|
|
KBL 컵대회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준결승 격돌한다. 현대모비스는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CUP IN 제천' C조 예선 2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2대70으로 꺾고 4강 막차를 탔다. 현대모비스 외국인 듀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게이지 프림이 21점, 숀 롱이 20점을 몰아쳤다. 앞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는 가스공사가 삼성을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직접 당한 정관장은 현대모비스가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두 경기를 했지만 (정관장 외국인선수들이)많이 밀린다. 나중에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득점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외국인이 어느정도 해줘야 국내 선수들이 힘이 난다. 국내 선수들을 지적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외국인 조금만 더 해줬으면"이라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컵대회에서 약점이 다 드러났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진 않을 것 같다. 해결을 해야 될 것 같다"며 깊은 고민을 나타냈다.
|
|
한편 가스공사는 창단 처음으로 컵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가스공사 이대헌은 "기분 좋다. 첫 경기 때 비시즌에 준비했던 과정을 거의 보여드리지 못했다. 선수들이 소통하면서 기본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자고 했다. 조금은 그런 과정과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고 돌아봤다. 다만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승리 속에서도 보완할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그는 "리바운드에서 많이 졌는데 공격 차단은 좋았다. 그래도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을 때 쉽게 (공격을)허용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압박은 잘했는데 속공 나갔을 때 빠르게 하려다보니 턴오버가 나와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숙제를 던졌다.
제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