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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꺾고 컵대회 4강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 양 팀 수비 집중력이 대단했다. 1쿼터 시작 후 2분 동안 1점도 나오지 않았다. 삼성 이원석이 0의 행진을 깼다. 골밑으로 쇄도하며 왼손 원핸드 덩크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다. 가스공사 정성우가 외곽포로 응수하며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은 1쿼터 조준희가 6점, 최승욱과 마커스 데릭슨이 5점씩 책임졌다. 득점이 고르게 분포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7-2로 앞서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반면 가스공사는 가로채기 4개를 기록해 만회했다. 이대헌이 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이 23-22로 1점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가스공사는 3쿼터 들어 3점슛이 터지는 듯하다가 말았다. 차바위 이대헌 앤드류 니콜슨이 연속해서 외곽슛을 꽂았다. 삼성이 잦은 턴오버로 공격권을 헌납했다. 가스공사가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리는 분위기였지만 슛 성공률이 갈수록 떨어졌다. 3쿼터까지 3점슛 성공률이 29%에 불과했다. 삼성은 3점슛 시도가 가스공사의 절반 수준이었음에도 64%의 높은 성공률을 나타냈다. 삼성이 꾸준하게 따라갔다. 3쿼터 막판 삼성은 코피 코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62-64로 따라잡았다.
4쿼터에서 균열이 갑자기 커졌다. 가스공사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68-63에서 가스공사 김낙현이 '4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반칙을 유도하며 3점슛을 폭발한 뒤 추가자유투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가스공사가 순식간에 9점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눈에 띄게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저앉았다. 72-65에서는 가스공사 니콜슨도 3점포를 작렬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가스공사는 20점 가까이 도망가자 벨란겔, 니콜슨, 김낙현 등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마감했다.
제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