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수원 KT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복수에 성공했다. 부산 KCC와의 컵대회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반면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국내 선수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도 전반적으로 아직은 몸이 덜 만들어진 모습이었다. 1옵션으로 영입한 디온테 버튼은 과거 원주DB시절에 비해 한층 슬림해졌고, 노련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23득점, 13리바운드,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허웅, 최준용, 이승현 등 KCC의 주축 국내선수들과의 조화가 부족했다.
|
이후 이승현과 허웅이 내외곽에서 이름값을 하며 10-1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T 해먼즈의 3점포와 하윤기의 자우투 2개로 다시 17-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틸먼과 허훈, 하윤기, 문성곤이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1쿼터를 25-14로 마쳤다.
2쿼터에는 양팀 모두 식스맨들을 활용했다. KT 이윤기와 KCC 김동현이 쿼터 초반 3점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쿼터 중반 이후 KT 문성곤과 틸먼이 인사이드에서 KCC를 공략하며 점수차를 또 벌렸다. 결국 전반은 52-30으로 KT가 크게 앞선 채 마쳤다.
|
3쿼터에 드디어 '버튼 타임'이 펼쳐졌다. 전반을 통해 코트 감각을 회복한 버튼이 모처럼 이름 값을 했다. 쿼터 시작 1분 후 2점 점퍼로 포문을 연 버튼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덕분에 KCC는 3쿼터를 59-70으로 따라붙은 채 마칠 수 있었다.
4쿼터에 드디어 불꽃이 튀었다. 62-74로 뒤지던 KCC가 허웅과 버튼의 연속 득점, 버튼의 3점포로 5분 19초를 남기고 69-74까지 추격했다. 이어 허웅의 레이업 속공으로 71-74까지 추격했다. 4분30초를 남긴 시간. KCC가 흐름을 탄 듯 했다.
하지만 KT 허훈의 야투에 이어 최준용의 레이업 실패 후 한희원의 3점슛이 터지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버튼이 2분30초를 남기고 다시 3점슛을 성공하며 74-79까지 따라갔지만, 더 이상 추격의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KT 해먼즈가 16초를 남기고 3점포를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제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