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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충격적 데이터 하나가 있다. 댈러스 에이스 루카 돈치치는 3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전히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어시스트 숫자는 믿기 어렵다. 단 1개만을 기록했다.
결국 보스턴 셀틱스는 돈치치의 '에이스 그래비티(에이스로부터 파생되는 효과)'를 막아내면서 1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7대89로 완파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한국시각) '챔프 1차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딱 하나다. 루카 돈치치의 어시스트 1개'라고 했다.
보스턴은 이 효과를 잘 알고 있었다. 댈러스가 서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그래비티를 명확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돈치치는 공격력이 떨어지는 다니엘 가포드와 데릭 라이블리 주니어의 공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2대2 공격의 마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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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돈치치가 가포드, 라이블리의 스크린을 받은 뒤 2대2 공격에서 랍 패스로 많은 어시스트를 한다. 시즌 후반 가포드는 33개의 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는데, 돈치치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하면서 생긴 공격 찬스를 돈치치가 자유자재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 보스턴은 이 효과를 잘 알고 있었고 강력하게 막아냈다. CBS스포츠는 '보스턴 제일런 브라운은 (돈치치의) 랍 패스를 막는데 중점을 두는 수비를 했다고 했다'며 '(돈치치의) 랍 패스를 막기 위해 댈러스 센터 수비 매치업으로 테이텀을 배치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테이텀은 댈러스 센터 수비와 돈치치 수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카드다. 즉, 돈치치가 돌파할 때 스위치를 통해 원활한 수비 매치업 뿐만 아니라 센터진에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법이었다.
게다가, 보스턴은 돈치치에게 과도한 더블팀을 들어가지 않았다. 더블팀을 들어가면 돈치치의 패싱에 수비가 찢어지고, 댈러스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 찬스를 내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무시무시한 보스턴 수비력이 바탕이 돼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제이슨 테이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을 정말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수비가 약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백업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실제, 1차전을 보면 보스턴은 무리한 더블팀을 돈치치에게 들어가지 않았다. 돈치치가 슛을 쏘는 마지막 동작을 펼칠 때 더블팀, 혹은 트리플 팀이 있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철저하게 1대1로 막았고, 스위치 디펜스로 이 전술을 유지했다.
CBS스포츠는 '보스턴은 도움수비가 필요한 수비수가 없다. 그만큼 수비력이 강하다. 알 호포드는 돈치치의 3점슛을 커버했고, 브라운, 테이텀도 돈치치를 잘 막아냈다. 즈루 할러데이 역시 도움 수비가 필요없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돈치치의 주요 어시스트 루트인 랍 패스, 그리고 양쪽 코너의 3점슈터에 대한 킥 아웃 패스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1차전은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가 댈러스를 완벽하게 제어했다. 돈치치의 어시스트 루트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는 돈치치의 공격과 보스턴의 대응 수비가 핵심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