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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대성(33·삼성)의 삼성행 논란이 이현중(23)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대성의 삼성 입단에 관해 국내 농구팬은 많은 의문과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현중은 자신의 SNS에 이대성의 비판과 논란에 관해 '입 닫고 조용하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게시했다. 곧바로 많은 팬의 비판에 역풍을 맞았다.
그러자, 이현중은 곧바로 '방금 전 스토리로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묵묵히 응원하겠습니다. 팬분들께 전하려는 메시지는 아니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정말입니다'라고 사과의 내용으로 바꿨다.
지난해 가스공사와 계약미체결로 해외진출한 이대성은 조건없는 해외진출 승인을 받았다. 당초 호주 진출이 목표였지만, 불발됐고 결국 플랜 B로 일본남자프로농구 미카와에서 뛰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오랜 버티겠다"고 했던 이대성. 가스공사 역시 2년 이상 해외진출이라는 이대성의 구두 약속을 믿었고, 조건없이 해외진출을 허락했다.
하지만, 이대성은 올 시즌 FA 신청을 했고, 결국 절친한 김효범 감독이 있는 서울 삼성으로 1년 만에 충격적 U턴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대성은 22일 기자회견을 했다.
이대성은 "가스공사 관계자, 팬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한 뒤 "똑같은 사안에서 해석의 여지가 다르다.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논란의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그는 가스공사의 FA 오퍼에 대해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고 했다. 또 자신의 해외진출이 후배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질문에 "가스공사가 대승적 차원에서 (해외진출을 허락) 해주셨다는 말은 이견의 여지가 있다. 그건 구단의 입장이다. (저의 사례가) 후배들 앞길을 막는 쪽으로 제도가 간다? 이 사태를 보시는 분들의 유권해석이 아쉬운 게 아닐까"라고 반대의 의견을 얘기했다.
그는 1년 전 기자회견에서 "후배들의 해외 진출이 내 사례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삼성행 과정에서) 가스공사가 피해를 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에게 보상에 대해 FA 협상 기간에 얘기를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단, 서울 삼성 측은 "삼성이 가스공사에 보상을 해줄 부분은 없다. 그런 논의는 없다. 이대성은 미계약체결 선수다. KBL에 문의했고, 삼성은 보상할 의무가 없다. 가스공사가 선수(이대성)에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추후, 구단과 구단으로 얘기할 부분이 있으면 해 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대성과 이현중은 국가대표 시절 라건아 최준용 등과 함께 절친해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중은 삼일상고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고, 데이비슨 대학을 거쳐 호주 일리와라 호크스에서 뛰었다. 또, 시즌이 끝난 뒤 오사카 에베사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NBA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단, 이번 'SNS 사건'으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