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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까지 극심한 부진, 자말 머레이 극적 버저비터. 덴버, 20점 차 대역전극. LA 레이커스 침몰. 뉴욕-필라델피아전 판정 논란(종합)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4-04-23 15:01


3쿼터까지 극심한 부진, 자말 머레이 극적 버저비터. 덴버, 20점 차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쿼터까지 극심한 부진, 자말 머레이 극적 버저비터. 덴버, 20점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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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덴버 너게츠 외곽 에이스 자말 머레이의 슛은 지독히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3점슛은 5개를 시도, 모두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니콜라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고군분투했지만, 머레이가 부진에 빠졌다. LA 레이커스는 머레이의 지원 없이 이길 수 있는 호락호락한 팀은 아니었다.

앤서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 디앤젤로 러셀이 내외곽에서 공수를 퍼부었다. 결국 덴버는 3쿼터 한 때 20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덴버의 마지막 숨통을 끊지 못했다. 잇단 공격 실패로 추격 여지를 줬고, 덴버는 요키치의 분전으로 결국 69-79, 10점차까지 추격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운명의 4쿼터.

머레이가 살아났다. 무리한 외곽슛보다는 철저하게 요키치와 2대2 조직적 움직임을 가져갔다. 핸드오프 패스를 받은 뒤 골밑을 돌파했다. 요키치가 외곽에 서 있기 때문에 요키치의 매치업 상대인 하치무라 루이나 앤서니 데이비스는 외곽 수비를 체크할 수밖에 없었다. 요키치의 3점슛 능력은 탁월하다.

이 틈을 잇따라 골밑 돌파로 뚫었다.

4쿼터 중반 르브론 제임스가 덴버의 추격을 끊는 2연속 3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요키치가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데이비스의 포스트업 수비를 뚫고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장면은 '백미'였다. 왜 요키치가 현역 최고의 빅맨인지 입증하는 단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3점포로 덴버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95-95 동점이 됐다.

1차전에서 패한 LA 레이커스도 필사적이었다. 러셀이 과감한 돌파로 2득점. 하지만, 머레이가 르브론 제임스의 파울로 자유투 2득점으로 응수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또 다시 돌파로 앞서 나갔지만, 슈팅 감각을 찾은 머레이는 스텝 백 미드 점퍼로 응수했다. 양팀의 마지막 공격이 남은 상황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회심의 3점슛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리바운드를 잡았다. 덴버는 작전 타임이 남아있었지만, 마이크 말론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덴버의 마지막 공격 옵션은 요키치가 아니었다. 머레이가 볼을 잡은 뒤 사이드로 이동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직전, 머레이는 절묘한 스텝 백을 밟은 뒤 미드 점퍼를 던졌다. 슈팅밖에 선택지가 없었던 것을 알고 있었던 데이비스는 혼신의 힘을 다해 컨테스트를 했다. 머레이의 고각 미드 점퍼는 그대로 림을 통과했고, 곧바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덴버 너게츠가 23일(한국시각) 미국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LA 레이커스에 101대99, 대역전극을 거뒀다. 무려 20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승리였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느껴진 경기였다. 배수의 진을 친 LA 레이커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앤서니 데이비스(32득점, 11리바운드) 르브론 제임스(26득점, 12어시스트), 디앤젤로 러셀(23득점)이 고군분투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0-20(27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포함,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22득점(3점슛 6개), 자말 머레이가 20득점을 기록했다. 덴버가 이번 시리즈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올랜도 매직을 96대86으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도노반 미첼이 23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올랜도는 파울로 반케로가 21득점으로 분전했다.

뉴욕 닉스는 제일런 브런슨(24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워, 타이리스 맥시(35득점) 조엘 엠비드(34득점, 10리바운드)가 버틴 필라델피아 76ers를 104대101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판정 논란이 일었다. 경기종료 25.2초를 남기고 101-99로 필라델피아 앞서 있는 상황. 엔드라인에서 필라델피아가 공격할 때, 뉴욕이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를 붙었다. 패스를 받은 맥시가 순간적으로 뉴욕 브런슨과 조시 하트에 더블팀을 당했다. 하트가 순간적으로 맥시의 유니폼을 당긴 뒤 양 팔을 뒤로 한 채 있었고, 맥시는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다. 그런데 심판진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결국 공격권을 뺏은 뉴욕은 디빈첸조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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