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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청주 KB스타즈가 부천 하나원큐의 거센 공세 앞에 잠시 주춤했지만, 후반전에 본래의 경기력을 펼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2점 차이로 쫓기던 종료 53초 전에 터진 슈터 강이슬의 3점슛이 결정타였다.
지난 14일에 열린 BNK썸과의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던 KB스타즈는 전반에 부진했다. 1쿼터 초반 외곽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하나원큐 신지현, 박소희에게 3점포를 맞았다. 결국 1쿼터는 12-19로 끌려갔다. '정규리그 우승달성'이라는 결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분위기. 특히 실책이 자주 나왔다. 2쿼터까지 8개의 실책을 하며 하나원큐에게 끌려다녔다. 하나원큐는 강한 투지를 보였다. 신지현과 김애나가 외곽에서 고감도 3점포를 날렸고, 김정은과 양인영 등 베테랑이 투지 넘치는 인사이드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반은 하나원큐의 44-31 리드.
하지만 KB스타즈는 결국 '정규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베테랑 강이슬과 허예은의 야투와 박지수의 득점으로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결국 종료 1분10초 전 허예은의 2점슛으로 동점. 계속해서 허예은이 49초전 가로채기에 이은 개인 속공으로 56-54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하나원큐는 3쿼터 종료 24초 전 신지현의 페인트존 2점슛으로 간신히 56-56을 만들었다.
하지만 턴오버 실수를 범한 강이슬이 해결사로 나섰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53초를 남기고 톱에서 정확한 3점포를 꽂아넣으며 5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 한방으로 하나원큐 추격의 흐름을 꺾였다. 박지수가 골밑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