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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죽기살기로 하자.' VS '스스로 헤쳐나가자.'
이에 맞서는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야투율에 주목했다. 그는 "슛이 좀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 3점을 최대한 방어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선수들도 다 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 외에 정신력을 요구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잠깐 쉬다가 흐름을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 내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집중해서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신력과 정신력의 싸움. 김 감독의 하나원큐 정신력이 좀 더 높았다. 하나원큐는 막판 접전 끝에 61대57로 짜릿하게 승리하며 연패를 두 경기로 끊었다. 9승 16패로 4위를 유지했다. 양인영이 15득점, 박소희 김정은이 각각 13득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16득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7승 18패가 되면서 하나원큐와 2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시동을 걸었다. 양 팀 모두 서서히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3쿼터 야투율이 50%를 밑돌았다. 혼란한 와중에 신한은행 이경은이 3점슛 1개 포함 2점슛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9점을 몰아쳤다. 신한은행은 어느새 3점 차이로 다가섰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치열한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하나원큐는 여유가 사라지자 재빠르게 전열을 정비했다. 신한은행의 공격 작업을 끈질기게 방어했다. 3~4점 차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박소희의 블락 샷이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나원큐는 48초를 남기고 스코어 61-57에서 신한은행의 돌파 공격을 저지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