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괴물신인 화려한 변신. 파워포워드→센터.웸반야마 위력을 어떻게 극대화시켰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4-01-16 11:57


괴물신인 화려한 변신. 파워포워드→센터.웸반야마 위력을 어떻게 극대화시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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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 '괴물 신인' 빅터 웸반야마는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압도적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2m24의 큰 키, 2m43의 윙스팬이다. 움직임은 스몰 포워드다. 빅맨으로서 좋은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

파워가 떨어지는 게 아쉽다. 104㎏에 불과한 몸무게. 몸싸움에 따른 슈팅 밸런스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공격력은 가다듬어야 한다. 단, 수비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압도적인 블록슛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블록슛을 한다.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NBA는 만만치 않다. 신인왕 경쟁에서도 약간 밀리고 있다. 오클라호마의 쳇 홈그렌이 인상적 퍼포먼스를 보인다.

단,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포지션 변경이다.

미국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빅터 웸반야마는 올 시즌 파워포워드로 시작했다. 하지만, 센터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파워포워드는 내외곽을 오가는 포지션이다. 센터는 골밑 비중이 늘어난다.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웸반야마 입장에서는 파워포워드가 좀 더 나을 수 있다.


단, 센터로 뛸 때 위력이 실전에서 훨씬 더 강력하다.

웸반야마가 스타팅 센터로 옮기자 샌안토니오는 샬럿 호네츠를 상대로 135대99로 완승을 거뒀다. 3쿼터 웸반야마는 연속 13득저을 올리기도 했다.

정규리그 시작 지점에서 웸반야마는 포워드였다. 센터 잭 콜린스와 함께 경기를 나섰다. 골밑 보다는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빈도를 극대화했다.

하지만, 팀과 웸반야마 모두 마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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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5연패에 빠진 샌안토니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해 12월 9일 웸반야마를 선발 센터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전에서 21득점, 20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시카고에게 112대121로 패했지만, 웸반야마가 센터로서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스몰 라인업과 빅 라인업을 동시에 혼용할 수 있었다. 웸반야마의 경기 스타일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었다.

NBA 입성 직전 프랑스 프로리그 메츠 92에서도 웸반야마는 4, 5번을 오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웸반야마는 기복이 줄었다. 올 시즌 평균 19.3득점, 10.1리바운드, 3.3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센터로 변경, 샌안토니오가 웸반야마의 기용법을 바꾼 이후 그의 경기력은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출전제한 시간이 있지만, 최근 14경기에서 경기당 26.7분 출전, 20.1득점, 10.9리바운드, 3.8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2차 스탯에서도 극명하게 효율성이 드러난다. 세컨 스펙트럼의 분석에 따르면 12월 8일 이전 웸반야마의 기대 유효 필드골 비율은 48.5%. 평균 슈팅 거리는 14.6피트(4.5m)였다. 12월 8일 이후 그의 기대 유효 필드골 비율은 52.3%이고 평균 슛 거리는 12.7피트(3.9m).

즉, 슈팅 거리가 짧아질 때 웸반야마의 슈팅 효율과 득점력은 올라가고, 상대 수비는 버거워한다. 3점슛이 발달한 현대 농구에서 골밑 위주의 공격 루트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웸반야마는 다르다. 괴물같은 신체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전에서는 센터의 움직임으로 스크린을 볼 핸들러에게 걸어주고, 슬립이나 롤, 팝 등의 옵션을 통할 때 웸반야마의 공격 루트가 더욱 위력적이라는 의미다.

ESPN은 '포지션 전환의 가장 큰 변화는 웸반야마의 패스다. 경기당 어시스트를 2.5개에서 3.7개로 늘렸고, 지난 10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NBA 역사상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적은 출전 시간'이라고 했다. 이날 웸반야는 단 21분만을 출전했다.

웸반야마는 "센터로 배치시킨 것은 팀 동료들을 위해 더 많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나를 팀이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꽤 잘 먹히고 있다"고 했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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