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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울 SK가 복수전에 성공하며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었다.
지난 연말연시 시즌 최다 연승 대기록을 두고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의 만남이다. KCC는 7연승을 달리다가 수원 KT에 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첫 라운드 전승을 놓쳤다. 반면 SK는 파죽의 8연승으로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KCC를 만났다.
KCC로서는 '희희낙락' SK의 분위기에 재를 뿌리고 새해 첫 홈 6연전을 기분좋게 시작하는 게 위안이 될 터. 2라운드때 첫 맞대결에서 74대72로 승리한지라 'SK 킬러'로 부상하면 금상첨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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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의 '어게인 1차전'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파죽의 연승 분위기를 등에 업은 SK의 기세가 더 강했고, 최준용의 볼 배급은 투박했다. 전 감독의 바람과 달리 14-21로 또 1쿼터 열세로 시작한 KCC는 2쿼터 허웅의 본격 출전으로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띄우기는 했지만 35-47, 더 벌어진 전반 열세를 면하지는 못했다. 턴오버 8개(SK 1개)가 특히 뼈아팠다.
하프타임, "가만 있지 않겠다"던 전 감독의 경고가 다시 떨어져서일까. 3쿼터 KCC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허웅이 '반란' 주동자였다. 허웅을 중심으로 최준용-송교창-알리제 존슨의 스피드 농구가 불을 뿜었다. 3쿼터 4분여 동안 2실점에 그치는 대신 무려 16점을 폭격하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고, 4쿼터 종료 16.5초 전이 돼서야 자밀 워니의 위닝샷을 앞세운 SK가 가까스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