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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선수 한명이 들어가고, 빠지는 것에 따라 경기 양상이 180도로 달라졌다.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B스타즈는 포워드 김민정과 고현지가 독감에 걸려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을 맡았다. 특히 이번 시즌 박지수의 짐을 나눠지는 역할을 하던 김민정의 이탈은 꽤 큰 손실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이를 고려해 1쿼터부터 박지수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며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1쿼터부터 박지수의 영향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박지수가 코트를 지키던 1쿼터 7분 30초 동안 KB스타즈가 14-9로 리드했다. 박지수는 6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BNK는 박지수가 버티는 인사이드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빠지자 이소희가 자유투 2개와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BNK썸이 1쿼터를 19-16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적극활용하며 2쿼터를 24-11로 압도했다. 전반을 40-30으로 마친 KB스타즈는 후반에도 박지수의 체력을 적절히 유지하며 스코어를 조절했다. BNK썸은 박지수가 나갔을 때 열심히 추격했지만, 전반에 벌어진 점수차 이하로 줄일 순 없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