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아끼고, 연승까지' 강이슬-허예은 맹활약 KB스타즈, 두 마리 토끼 잡았다

KB스타즈 강이슬.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팀은 시즌 초반 연승의 상승세를 탔고, 돌아온 에이스는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청주 KB스타즈가 부산 원정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B스타즈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뒤늦게 홈개막전을 치른 부산 BNK썸을 상대로 83대6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2연승을 기록하며 아산 우리은행(4승)에 이어 리그 단독 2위(4승1패)를 유지했다. WKBL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3점슈터' 강이슬이 22득점(4어시스트)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허예은이 14득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박지수는 1쿼터부터 10점차 리드가 이어지자 여유있게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반면 경기장 대관 문제로 뒤늦게 홈개막 무대에 오른 BNK썸은 간판스타 김한별의 무릎 부상 여파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한별의 공백으로 포스트에서 공수 공백이 생겼고, KB스타즈가 이를 파고들자 수비 곳곳에 허점이 발생했다. 진안이 18득점-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고군분투했으나 초반에 넘어간 흐름을 돌릴 수는 없었다.

1쿼터부터 KB스타즈가 수비의 힘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KB스타즈는 염윤아가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BNK썸의 득점을 5분간 4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강이슬과 허예은 박지수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1-4로 달아났다. 박지수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1쿼터에 리바운드와 골밑 슛에서 힘을 보탰다. 1쿼터는 18-8로 KB스타즈가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양상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BNK썸은 공격의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2쿼터 초반 박다정이 3점포를 가동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결국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전반을 42-24로 마친 KB스타즈는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쿼터 초반 20점차까지 벌어지자 박지수가 벤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BNK는 홈에서 첫 승을 노렸지만, 이날 만큼은 전력차이가 너무나 커 보였다.
이원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