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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마음은 결코 편치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생명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가 연속으로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착지 후 왼무릎을 잡고 쓰러졌는데, 고통으로 인한 신음소리가 경기장 전체에 전해질만큼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위 감독은 "정말 큰 부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며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과 마찬가지로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어 "우리도 김은선이 직전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상이 속출하는 것 같다"며 "가뜩이나 국내 여자농구 선수층이 옅은데, 너무 걱정이다"라며 또 다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승리에 대해선 "박혜진이 족저근막염으로 빠진 가운데 김단비를 비롯한 고참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여기에 감기로 컨디션이 안 좋은 박지현 그리고 벤치 멤버인 나윤정 고아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잘 이겨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
3주 정도의 올스타전 브레이크 계획에 대해선 "일단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예정이다. 퓨처스리그가 있어서 일단 벤치 멤버들이 출전을 하게 되면 당분간 전체 훈련은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