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LA 클리퍼스가 시즌 첫 'LA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LA 클리퍼스는 에이스 폴 조지가 15득점, 10리바운드, 이바카 주바치가 14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새롭게 가세한 존 월은 15득점을 보태면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카와이 레너드는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A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20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앤서니 데이비스(25득점, 8리바운드) 로니 워커 4세(26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개막 2연패를 막지 못했다.
56-56으로 전반전을 마친 양팀. LA 레이커스는 풀 전력이었지만, 외곽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안간힘을 썼지만, 전체적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특히 3점슛의 부재로 클리퍼스는 골밑 수비에 집중했고,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골밑 스페이싱을 부족한 탓에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 개막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클리퍼스 역시 완전치 않았다. 폴 조지는 야투율이 저조했고, 전체적으로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또 다른 절대 에이스 레너드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어수선한 모습.
레이커스가 로니 워커 4세의 속공 등으로 4쿼터 한때 2점 차 역전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클리퍼스는 레지 잭슨과 루크 케나드의 3점포, 존 월과 레너드의 승부처 쐐기 득점을 보태며 승리를 거뒀다.
LA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을 비 시즌 트레이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격 작업에 애를 먹고 있고, 야심차게 데려온 데니스 슈뢰더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현 시점에서 보면 올 시즌 우승은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낙관할 수 없는 경기력이다. 이날 레이커스는 20%의 3점슛 성공률(45개 시도 9개 성공).
한편, 동부 최강팀들의 맞대결에서는 밀워키 벅스가 필라델피아를 90대88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제임스 하든(31득점)이 맹활약했지만, 조엘 엠비드(15득점 12리바운드)가 공격에서 다소 부진한 부분이 뼈아팠다. 반면,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 빠졌지만, 야니스 아데토쿤보((21득점 13리바운드)가 팀을 이끌었고, 강력한 수비로 필라델피아를 잡아냈다. 필라델피아는 보스턴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2연패.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