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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난" 형보다 나은 아우 있었다. 현대 모비스, LG 82대78 누르고 결승 선착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16:21


현대 모비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형만한 아우는 있었다. 쌍둥이 형제의 맞대결 승자는 동생이었다.

창원 LG 세이커스 조상현 감독과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유명한 쌍둥이 형재다. 조상현 감독이 형이다.

현대모비스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 대회 4강에서 LG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82대78로 승리, 결승전에 선착했다.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 김영현, 이우석, 장재석, 저스틴 녹스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이재도 이관희 이승우 서민수, 아셈 마레이가 선발이었다.

기선제압은 형님이 했다. LG는 1쿼터 막판 단테 커닝햄의 3점포와 미드 점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0-17로 3점 차 리드

하지만, 현대 모비스는 2쿼터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함지훈을 앞세워 연속 득점,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까지 강화하면서 LG의 공격을 차단했다. 현대 모비스의 흐름이았다. 탄탄한 골밑을 바탕으로 함지훈과 프림이 골밑을 지배했다. 결국 12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단, LG는 전반 막판 이승우와 마레이의 득점으로 10점 차 이내로 점수 차를 좁혔다. 41-34, 7점 차의 현대 모비스 리드.

3쿼터 LG가 다시 반격했다. 믿음직한 빅맨 마레이가 풋백 득점으로 사기를 올렸고, 서민수의 3점포가 터졌다. 현대 모비스가 골밑으로 수비를 좁히자, LG는 기민한 패스워크로 완벽한 오픈 3점포를 만들어냈다. 조상현 감독이 들어오면서 LG의 공수 끈끈함은 좋아지고 있다. 3쿼터 막판 경기력이 단적 증거였다. 결국 3쿼터 역전에서 성공했다.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었다. 치열한 접전. LG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3~5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처 해결사는 현대 모비스에 있었다. 아시아쿼터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바리엔토스였다. 과감한 3점포와 미드 점포로 연속 5득점, 74-74,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이 남은 시점에서 수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프림은 5반칙으로 퇴장. 하지만 저스틴 녹스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의 이우석에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골밑슛이 성공됐다. 현대 모비스의 역전. LG도 찬스는 있었다.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아바리엔토스가 1개만 성공. 2점 차에서 LG의 마지막 공격. 커닝햄이 오른쪽 윙에서 오픈 찬스가 났다. 3점슛을 쏴도 되고, 열린 공간으로 돌파, 골밑슛을 시도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커닝햄은 3점슛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아쉬웠다. 프림이 5반칙으로 없는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가면 LG가 좀 더 유리할 수 있었다. 커닝햄이 스코어를 착각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던 장면. 커닝햄의 3점포는 림을 빗나갔다. 슛이 불발되자 머리를 감싸는 모습. 다급해진 LG는 이우석에게 U 파울을 범하며 승기를 넘겨줬다.

LG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팀의 끈끈함이 빛났다. 이재도와 이관희, 마레이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이승우, 단테 커닝햄까지 많은 공격옵션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와의 예선 2차전에서 믿기지 않은 승리를 거두며 4강에 극적으로 진출한 뒤 결승까지 올라갔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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