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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준석 해외진출 선언. 아시안컵 불참, 고려대 중퇴. 그 배경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6-20 00:45 | 최종수정 2022-06-20 02:00


여준석의 경기장면.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여준석(20·고려대)이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2022 FIBA 남자농구 아시안컵에 불참한다. 고려대도 중퇴한다.

국내농구 한 관계자는 20일 "여준석이 해외 진출을 결심했다. 한 에이전트사와 손 잡고 G리그 진출을 모색한다. 7월에 열리는 G리그 쇼케이스를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리그는 NBA가 직접 관리하는 하부리그다.

여준석은 추일승 대표팀 감독과 고려대 주희정 감독을 20일 밤 잇따라 만난 뒤, 자신의 결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할 확률이 높아졌다.

7월1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미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16인의 예비 명단을 추렸다. 이현중(데이비슨대)과 김선형(SK)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현중은 NBA 신인드래프트, 김선형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예비 엔트리 14명으로 필리핀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이현중은 대표팀의 핵심이었다.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17득점(3점슛 2개)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m3의 큰 키에 역대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을 가진 여준석은 정확한 3점슛과 저돌적 돌파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앨리웁 덩크를 터뜨리면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2차전에서도 17득점, 6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덩크슛으로 대표팀 에너자이저 역할을 했다. 추일승 감독은 "대표팀에서 여준석은 충분히 입증했다. 이제 대표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여준석 뿐만 아니라 허 웅, 허 훈, 최준용 등이 맹활약하면서 경기력과 흥행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아직까지 약점은 많다. 1대1 수비력이 부족하고, 운동능력에 비해 세로 수비 능력이 좋지 않다. 경기를 읽는 흐름도 떨어진다.

하지만, 20세이기 때문에 충분히 세부적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대표팀은 예비 엔트리 14명 중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상적이라면 여준석은 포함될 가능성이 농후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추일승 감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 해외진출을 위해 고려대도 중퇴한다. 1학기를 마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입학취소'도 될 수 있다.

이현중은 G리그 진출을 위해 약 1달 간 몸 만들기와 테스트 경기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G리그 진출 실패할 시 호주리그 등 해외 리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여준석은 이번 기회를 해외 진출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대표팀과 고려대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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