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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한 왕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 품고 대권 도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16:22 | 최종수정 2022-05-02 20:00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단비. 사진제공=WKBL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자존심 상한 왕조' 아산 우리은행이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자유계약(FA) 최대어' 김단비(32)를 전격 영입했다. 김단비와 4년 기간에 연봉 3억원, 수당 1억5000만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로써 김단비는 정든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김단비는 자타공인 WKBL 최고 스타다. 2010~2011, 2011~2012, 2014~2015, 2016~2017, 2021~2022시즌 등에서 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도 2010년, 2014년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도쿄올림픽 등에 출전했다. 또 그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과 인기를 겸비했다.

김단비의 이적은 깜짝 소식이다. 김단비는 2008년 신한은행에 입단한 뒤 줄곧 한 팀에서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과거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때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19.3점-8.8리바운드-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기회를 주신 우리은행 구단에 감사하다.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팀과 팬분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단비를 품에 안은 우리은행은 내부 FA인 최이샘(28)과도 재계약했다. 최이샘의 계약 조건은 2년에 연봉 2억1000만원, 수당 3000만원이다.

FA를 통해 스쿼드를 강화한 우리은행은 왕좌 탈환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8~2019, 2021~2022시즌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20~2021시즌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자존심을 구긴 우리은행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농구계에선 벌써부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2021~2022시즌 챔피언 KB스타즈는 '국가대표 듀오' 강이슬-박지수를 보유한 강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KB스타즈가 강팀이지만 한 번 우리가 도전해볼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김단비 본인도 나이도 있고, 우승에 한 번 도전해보려는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원소속 구단 신한은행에 보상금 또는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신한은행이 보상금을 택하면 김단비가 우리은행과 계약한 연봉의 300%인 9억원을 받을 수 있다. 보상 선수를 택하면 우리은행의 보호 선수 4명을 제외한 한 명을 데려갈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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