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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연장 접전 끝에 BNK 꺾고 4시즌 연속 챔프전 올라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4-02 20:13 | 최종수정 2022-04-02 20:14


KB스타즈 박지수(왼쪽)가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BNK 진 안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가 연장 접전 끝에 BNK썸을 물리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4시즌 연속 진출했다.

KB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BNK를 81대75로 꺾으며 2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했다. KB로선 팀의 중심인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나름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결국 박지수의 엄청난 존재감을 확인한 경기였다.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BNK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KB를 상대로 끝까지 몰아세우며 비록 '봄 농구'를 마감했지만,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약케 했다.

두 팀 모두 1차전을 마치고 이틀만의 경기라 1쿼터에선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KB는 1차전에서 고관절 타박상을 당했던 박지수가 스타팅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더 그랬지만, BNK 역시 진 안과 김한별 등 팀의 주득점원이 침묵했다. BNK는 김진영이 6득점-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KB는 김민정과 강이슬의 간간히 터진 득점으로 맞섰다. KB의 13-11 리드. 2쿼터부턴 조금씩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진 안이 지속적으로 골밑을 노리며 8득점을 올렸고, 베테랑 강아정이 3점포 1개 포함해 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KB는 심성영 강이슬 김민정의 3점포에, 염윤아 허예은의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으로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어느 한 팀도 달아나지 못한 상황에서 KB가 31-30으로 전반을 마쳤다.

KB로선 박지수 없이 대등한 경기를 한 것에 나름 만족스러웠던 반면 BNK는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우세한 경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고, 이는 결국 경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35-35의 동점 상황에서 3쿼터 시작 2분 41초만에 박지수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들어온 직후 더블팀 수비가 자신에게 몰리자 외곽으로 볼을 뺏고, 이를 강이슬이 클린 3점포로 화답하며 KB의 기세가 오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BNK는 진 안이 침착하게 다시 골밑을 파고 들었고, 안혜지가 3점포를 성공시키며 재역전을 성공시켰다. KB는 리딩 가드 허예은이 쿼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그리고 강이슬이 2분 34초를 남기고 4파울을 기록하며 이날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4쿼터는 플레이오프답게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종료 51초를 남길 때까지 무려 4번의 동점이 나왔다. KB가 박지수를 활용한 확실한 골밑슛으로 득점을 보태자, BNK는 이날 공격을 책임졌던 진 안과 김진영의 골밑 공략 그리고 안혜지와 김한별이 외곽포를 고르게 합작하며 절대 밀리지 않았다. KB는 허예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BNK 역시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68-6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까지 접어들었다.

연장전 역시 중반까지 접전. 72-72에서 박지수가 골밑을 파고들던 김민정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다시 KB가 2점차로 앞서 나갔다. 또 강이슬의 자유투 2개까지 꽂히며 4점차까지 달아났다. BNK는 종료 1분을 남기고 3득점을 기어이 또 넣으며 다시 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KB 베테랑 염윤아의 침착한 골밑슛에 이어 마지막 자유투 1개까지 성공하며 길고 길었던 45분간의 혈전을 결정지었다. 강이슬이 23득점, 경기의 절반만 뛰었던 박지수는 12득점-12리바운드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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