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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 사실 이기기도 쉽지 않고…"
2021~2022시즌에도 우리은행은 예전의 막강함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B스타즈 뿐만 아니라 인천 신한은행에도 밀려 3위를 기록 중이다. 매우 낯선 순위.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이런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KB스타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워낙 부상 선수들도 많고 해서 당장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 (KB스타즈가)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상대도 아니고"라며 이날 경기의 목적이 승리에 있지는 않다고 못박았다.
그렇다면 위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뭘 얻으려 했을까. 그는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그 동안 안됐던 것들을 점검해야 한다. 트랜지션도 매우 무거웠다. 아파서 못 나오는 선수도 많아서 여러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며 KB스타즈와의 경기를 팀 재정비를 위한 '실전훈련'처럼 쓸 계획임을 밝혔다.
그래도 이날 경기에서 박지현은 33득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78대79로 졌지만, 위 감독이 "박지현이 자신감을 찾았다는 소득이 있었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위 감독은 "박지현은 더 성장해야 한다. 아직도 농구를 알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계속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의 위기를 미래를 위한 성장의 시간으로 삼겠다는 게 위 감독의 의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미완의 대기' 박지현을 더 강하게 키우겠다는 계획이 심어져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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