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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썩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 하나원큐를 가볍게 꺾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물론 이는 기우였다. 좋은 분위기의 KB스타즈는 1쿼터부터 하나원큐를 몰아붙였다. 박지수가 첫 득점에 성공한데 이어 염윤아가 골밑 혹은 미들슛으로 연속 6득점을 하며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4분여가 지난 이후에 이정현의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릴 정도였다. 안 감독은 박지수에 이어 심성영, 염윤아 등 스타팅 멤버를 1쿼터부터 고르게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를 보였다. 최희진의 3점포 2개가 더해지며 19-11로 1쿼터를 마친 KB스타즈는 2쿼터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지수가 8득점, 염윤아가 6득점 등을 차례로 보태며 4득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2쿼터에 부진한 하나원큐에 43-26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이미 여유있게 달아난 KB스타즈는 3쿼터에선 김민정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혼자서 10득점을 올리고 박지수가 4득점을 보태는 등 단 두 명의 선수만 공격에 성공하고도 스코어를 23점까지 벌렸다. 4쿼터는 이미 중반부터 두 팀 선수들의 신예들이 모두 나오는 퓨처스 리그를 치르며 승부를 마감했다. 김민정이 16득점, 박지수가 14득점을 각각 올렸다. KB스타즈는 경기 후 선수들이 코트에 도열한 가운데, 안 감독의 100승 기념 이벤트를 열며 승리를 자축했다.
하나원큐는 이훈재 감독의 주문대로 리바운드는 밀리지 않았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 개수가 32개씩으로 똑같았다. 하지만 승부가 결정난 3쿼터까지 25%의 필드골 성공률로는 평균 득점 1위인 KB스타즈를 결코 넘어설 수는 없었다.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완패를 당했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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