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쯤되면 왕의 귀환이다. KCC 이정현이다. 2라운드에만 4건이다. 대부분 명백한 페이크 파울이다.
11월2일 KT와의 경기. 김현민의 스크린을 피하던 이정현은 팔을 교묘히 쓴다. 그리고 넘어진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11월8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골밑 몸싸움 도중 자키넌 간트와 접촉, 그대로 쓰러진다. 간트의 왼팔이 고정된 상태였다. 역시 파울을 얻어내려는 쓰러짐이었다.
11월15일 KGC전. 3점슛을 쏘던 이정현은 페이크 파울의 '교과서'를 보였다. 스크린에 걸린 뒤 반 박자 늦게 따라붙은 이정현은 3점슛을 시도했고, 문성곤은 접촉없이 점프를 했다. 하지만, 비명과 함께 목꺾기를 시전.
결국 3점슛 파울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역시 이득을 봤다.
지난 시즌 페이크 파울이 많지 않았던 이정현이 올 시즌 왜 이렇게 변했을까.
일단, 그동안 맹비난을 받으면서 자제했던 플레이가 다시 느슨해 진 게 첫번째 원인이다. 팔을 교묘히 사용하면서, 접촉을 일으켰지만, 지난 시즌 마지노선을 넘는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KBL 홍기환 심판 부장도 지난 시즌 "그 선수(이정현)의 경우 아슬아슬하게 마지노선을 넘지 않은 플레이들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좀 더 노골적 플레이를 한다. 이 부분이 적발된 것이다.
올 시즌 KCC는 선두권 싸움을 하고 있다. 핵심은 에정현이다. 때문에 항상 그랬지만, 강력한 수비들이 많이 나온다. 비시즌 몸을 잘 만들었던 이정현은 무릎 부상으로 쉬면서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즉, 운동능력이 아직 완전치 않고, 이런 견제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 자신의 농구센스를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 시즌 KBL 콜이 확실히 '하드콜'로 바뀌면서 파울 지적이 많지 않다. 때문에 파울을 얻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 액션이 나와야 한다. 이 부분도 원인이 있다. 때문에 2라운드까지 치르면서 지난 시즌 오누아쿠(페이크 파울 5회)의 기록을 손쉽게 넘어버렸다.
SK 최부경도 2회가 적발됐다. 역시 이정현과 비슷하게 팔을 교묘하게 끼면서 쓰러지는 형태의 헐리우드 액션이 많은 선수다. 이대성도 2회가 적발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