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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절대 강자가 없는 혼돈의 시즌이 될까.
여기에 1라운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던 인천 전자랜드가 16일 고양 오리온에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그러는 사이 초반 주춤하던 KCC가 반등에 성공했고, 7연패를 당했던 KT는 3연승을 달렸다. 이러니 한두팀의 독주 체제가 형성될 수 없고, 초반부터 치열한 리그 테이블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너무 예상대로만 흘러가면 지켜보는 재미가 없다. 때문에 경기력은 그렇다 치더라도, 순위 싸움을 지켜보는 재미는 한층 배가된다. 또, 이번 시즌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트레이드 후폭풍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 최근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KCC의 대형 3각 트레이드가 화제가 됐다. 현대모비스에서 기회를 못잡던 장신 센터 이종현을 영입한 오리온이 트레이드 후 연승 가도를 달리며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딱 필요한 포지션이던 최진수 영입으로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두 팀이 중위권 싸움에서 힘을 내 상위권을 위협한다면 절대 강자 탄생을 막을 수 있다.
A매치 휴식기도 큰 변수다. 프로농구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기가 없다. 국가대표 경기가 예정돼있던 시기라 경기 편성을 하지 않았다. 벌써 휴식기가 시작된 팀들도 있다. 이 시기에 각 팀들은 부상자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선수들의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DB가 김종규, 두경민만 부상 없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해도 11연패까지 빠질 팀은 아니었다. 두 사람이 몸을 잘 만들고, 만약 쉬는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이어진다면 DB가 중위권 싸움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KT만 해도 브랜든 브라운 교체를 잘해 마커스 데릭슨이 부상 후유증으로 뛰지 못하는 사이 연승을 기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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