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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윈-윈 트레이드의 서막일까.
트레이드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선이 있었지만, 농구계 내부에서는 윈-윈-윈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오리온 이종현이 윈-윈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데뷔전을 치렀다. 확실히 좀 더 의욕적이었다. 부상과 오랜 재활에 대한 몸상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의형제'나 다름없는 이승현과의 호흡도 괜찮았다. 당초, 이승현의 백업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5분38초를 뛰었다.
결승골 포함,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지 데이터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제는 현대 모비스 최진수다. 유재학 감독은 "햄스트링이 6주 진단을 받았다. 지금 5주 차다. 최진수는 경기 수 계산 때문에 19일부터 나설 수 있다. 이날 기용을 할 지, 아니면 좀 더 완벽하게 몸을 만들게 한 다음 휴식기 이후 경기에 출전시키게 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수의 가세는 현대 모비스에게 큰 힘이 된다. 13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치른 SK 문경은 감독은 "향후 판도에서 우리가 곤란해진 부분이 있다. 오리온은 이종현이 들어왔고, 현대 모비스는 최진수가 들어왔다. 우리의 강점이 포워드의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부분이었는데, 여기에서 양 팀이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생겼다"고 했다.
이종현의 경우, 함지훈과 장재석에 밀려 벤치를 그동안 지켰다. 그렇다고 외국인 선수를 포함, 빅3를 가동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많다. 반면, 최진수는 내외곽을 오갈 수 있다. 현대 모비스의 약점인 가드진의 수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이종현이 들어오면서 이승현의 체력적 세이브는 물론, 골밑 수비에 약점이 있는 디드릭 로슨의 기용폭을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얻었다. 이종현이 골밑 수비를 하고, 1대1로 막거나 더블팀을 가는 전술을 쓰면서 수비 옵션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KBL은 트레이드 동맥경화 현상이 있었다. 현대 모비스, 오리온, KCC의 삼각 트레이드는 이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있다. 윈-윈-윈 트레이드가 되면 더욱 좋다. 좀 더 많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강화의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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