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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소희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1순위는 우리은행 박지현이었다.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이소희는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어깨 연골이 찢어졌다. 전치 3개월 판정을 받았다.
어깨 재활과 함께, 벌크 업을 시작했다. 상체가 상당히 탄탄해졌다. 또, 오른쪽 어깨가 완전치 않자, 왼손으로 슈팅을 쏘기 시작했다.
시즌을 앞두고 여자농구 6개팀은 전력 다지기가 한창이다. BNK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이 연고인 BNK는 7월 말 수도권으로 올라가 하나원큐, 삼성생명 등과 잇따라 연습경기를 가졌다. 당시, 이소희는 왼손 슈팅 핸드로 3점슛을 무리없이 쐈다. 자유투 역시 왼손으로 매우 정확하게 넣었다.
마치, 왼손잡이였던 것처럼 슛을 쐈다.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매일 아침 7시 쯤, BNK 최윤아 코치와 이소희는 체육관으로 향한다. 성장을 위한 개인 연습을 한다.
상당히 독하다. 수치로도 알 수 있다. 그의 체지방율은 15% 정도다. 팀내 최고 수준이다. 어지간한 남자 선수들보다 체지방율이 낮다. 팀 관계자는 "타고난 자질도 좋지만, 이미 팀 훈련 전부터 시즌에 적합한 몸을 만들 정도로 독하다. 휴가 때도 할 일이 없어 운동하는 선수"라고 했다.
6일 BNK는 삼천포 체육관에서 사천시청과 연습경기를 했다. 진 안이 25득점, 12리바운드, 이소희가 16득점, 8리바운드, 3스틸,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지은과 김시온도 각각 10득점을 기록했다. BNK는 93대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소희는 단연 돋보였다. 기본적 스피드가 달랐다. 속공 시 날카롭게 파고 들면서 외곽의 슈터에게 패스를 뿌렸다. 또는 오른손, 왼손 가릴 것 없이 레이업 슛을 꽂아 넣었다.
물론 아직 약점도 많다. 일단 사소한 실책들이 있다. 슈팅 능력은 개선해야 한다. 박혜진 김정은 강이슬 등 톱 클래스 선수들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진다. 정확히 말하면 기복이 있다.
이런 약점들은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 그의 노력 수준이면 그 시기는 좀 더 당겨질 가능성도 크다.
올해 20세. 아직 발전할 날이 많다.
BNK는 16일 청주에서 열리는 박신자컵에 구슬, 노현지, 안혜지가 출전하지 않는다. 이소희와 진 안을 주축으로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이소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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