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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꼭 우승하고 싶었습니다."
7라운드를 앞두고 아프리카가 승점 포인트 490점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었지만, 데상트가 30점 차이로 턱밑 추격을 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라운드 1위에게 100점이 주어지고 그 다음 순위팀에 80점, 70점, 60점, 50점, 45점이 순차적으로 부여돼 역전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중요했던 한솔레미콘과의 첫 경기에서 3대3 농구 국가대표 김동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21대19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긴장한 탓인지 두 번째 경기에서 복병 박카스에 발목이 잡혔다. 마지막 순간 비선수 출신의 자존심인 박카스 정흥주에게 뼈아픈 역전 2점슛을 얻어맞으며 18대20으로 패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알았는지 데상트 선수들도 긴장한 티가 났다. 또 한울건설 방성윤의 2점슛이 대폭발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한울건설 선수들을 응원했고 그 응원에 힘입어(?) 한울건설이 데상트를 22대17로 물리쳤다. 자력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마음을 졸였던 아프리카 선수들은 구단주와 함께 경기 후 코트에 나와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프리카엔 정규리그 우승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 시즌 처음으로 6개팀이 모두 1승1패를 기록했다. 전승팀이 없었다.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태풍, 이동준의 한솔레미콘이 7라운드 1위로 100점을 더했고 아프리카가 2위, 한울건설이 3위를 차지했다. 데상트는 4위로 60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 결과로 데상트가 울었다. 플레이오프 라운드 4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한솔레미콘과의 승점 포인트 차이가 20점밖에 안됐기에 7라운드 결과로 역전을 허용,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2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는 1위 아프리카와 2위 한솔레미콘이 4강에 직행한다. 3위 데상트와 6위 스코어센터가 붙어 이긴 팀이 한솔레미콘을 만나고, 4위 한울건설과 5위 박카스전 승자가 4강에서 아프리카를 상대한다. 토너먼트로 플레이오프 우승팀을 가린다. 정상에 서면 12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아프리카의 우승을 이끈 3대3 농구 스타 한준혁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해 마음을 졸였는데,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너무 기뻤다"고 말하며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대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 프리미어리그는 나와 같이 프로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의 장이다. 정말 간절하게 농구를 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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