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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굉장히 조심스럽다."
전 코치의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위기의 한국 여자농구를 구하기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한 전 코치를 향한 응원이다.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특히 올림픽 티켓을 따는 과정에서 '혹사논란' 등이 일었다. 협회는 기존 이문규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 코치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걱정이 앞선다. 주변에서 용기를 주셔서 도전했지만, 내가 지원을 해도 되는 자리인지 지금도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게다가 실력이 빼어난 분들이 많이 지원하셨다고 들었다"고 들었다. 이번 모집에는 전 코치를 비롯해 정선민 전 신한은행 코치, 하숙례 신한은행 코치, 김영주 전 구리 KDB생명 감독, 김태일 전 금호생명 감독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지원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주변에서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이)미선이와는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 생활했다. 서로에게 힘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면접 등 남은 일정이 많다. 결과는 모른다. 하지만 지원한 만큼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결과는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코치는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태극마크를 달고도 펄펄 날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주역이다. 특히 쿠바전에서는 10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 남녀 농구 올림픽 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 뒤에도 여성지도자 전성시대를 열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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