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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경기력향상위원회, 18일 모인다...이문규 감독 거취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2-17 16:25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대회에는 최종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문규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2.11/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앞으로의 비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문규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될까.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모인다. 한국 여자농구는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간다.

하지만 최종 예선 후 기쁨을 누릴 수가 없다. 이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 부재 논란에, 선수들까지 협회를 비판하며 난장판이 됐다. 당장 올림픽이 7월 열리는 가운데, 빠르게 개편 작업이 이뤄져야 올림픽을 대비할 수 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안덕수 청주 KB스타즈 감독, 박정은 WKBL 경기운영부장, 김화순 선수복지위원장, 김성은 용인대 감독으로 구성돼있다. WKBL 리그 스케줄 때문에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짜를 조율하다 18일 모이기로 최종 결정이 됐다. 한시가 바쁜 상황이기에 위 감독과 안 감독이 스케줄 조정에서 양보를 했다. 남자프로농구는 현재 국가대표팀 휴식기다.

이번 회의에서 이 감독의 거취에 대한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논란의 주인공이 돼 앞으로 팀을 더 이끌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이 감독의 계약은 이달 말로 끝난다. 다시 감독 공모를 하는데,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신임이 있어야 이 감독도 다시 감독에 도전할 명분이 생긴다. 경기력향상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 협회 이사회에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안 감독은 "이번 대표팀과 관련해 얘기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여자농구의 비전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감독님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농구 발전의 좋은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여러모로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항 귀국 인터뷰에서 협회 지원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던 박지수(KB스타즈)는 이 감독과 관련해 "감독님과의 불화를 얘기한 건 아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은 힘들면 쉬게 해주시는 등 불만은 없었다. 다만, 일이 이렇게 진행돼 감독님을 뵙기도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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