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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최준용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그 길로 서울로 후송됐다. 이미 부상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팀 차원에서 빨리 서울로 보내 정밀 진단을 받게 한 것. SK 관계자는 3일 오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일단 응급으로 부상부위 촬영을 진행했다. 정확한 진단은 오전에 구단 전담의가 살펴본 뒤에 나올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상태가 꽤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SK 구단 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최준용의 부상 장면을 지켜본 많은 농구인들도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부상의 정황이나 이후 최준용의 반응, 그리고 SK 트레이닝 파트의 초기 진단 등을 종합하면 치료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조심스레 시즌 아웃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문 감독이 "진짜 위기"라는 말을 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더불어 최준용의 부상은 SK 뿐만 아니라 한국 농구 전체로도 큰 손실이다. 최준용은 지난달 22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에 출전할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최종 12인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이번 대회가 17일부터 25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14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소집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준용의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최준용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최준용의 공백을 과연 어떻게 메울 지 농구협회의 고민도 깊어질 듯 하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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