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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 실력보다 막판 플레이 한 두개로 달라진 경기였다."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1점차로 앞선 4쿼터 3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갖고 있었다. 승리 확률이 높은 상황. 그런데 9초를 남기고 스틸을 허용했다. KT가 빠르게 코트를 넘어왔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을 치른 KT의 에이스 허 훈이 공을 잡았다. 페인트존 45도 부근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날렸다. 동시에 종료 버저가 울렸다. 들어가면 KT의 역전승.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허 훈의 슛 감각은 완전치 못했다. 공은 림에 맞고 튀어나오며 전자랜드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런 장면 때문인지 유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이전 경기나 오늘 경기나, 우리가 실력으로 이긴 것보다 막판 플레이 한두 개로 달라졌을 경기였다"라며 "감독으로서 내가 더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요행이 좀 따른 승리였다는 뜻이다. 이어 유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는데, 빅맨들이 헬프를 나갔을 때 반대편의 작은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리 싸움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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