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BNK썸의 경기가 펼쳐진 새해 첫날인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선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위 감독의 우려는 결코 엄살이 아니었다. 이날 BNK 외국인 선수 단타스가 무득점에 그친 1쿼터를 제외하곤 두 팀은 접전을 이어나갔다. 1쿼터에 최다 11점차까지 뒤졌던 BNK는 국내 선수만 뛴 2쿼터에서 3점포 3개를 앞세워 전반을 24-28로 끝내며 4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3쿼터에선 단타스가 살아나고 여기에 센터 진 안이 속공에 이은 미들슛까지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기어이 36-34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우리은행은 김정은 최은실 그레이 등 베테랑들이 연속으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재역전 했지만, 불과 2점차에 불과한 채 4쿼터로 접어들었다.
4쿼터 시작 후 우리은행은 그레이의 자유투와 골밑슛, 최은실의 3점포 등을 앞세워 단타스의 골밑 공략과 김진영의 외곽포로 맞선 BNK에 종료 5분여까지 53-47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BNK의 젊은 선수들은 역시 무서웠다. 6점이 뒤진 상황에서 김진영의 3점포에 이어 안혜지, 단타스 등이 번갈아 골밑을 공략하며 불과 3분여만에 내리 9득점을 꽂아넣으며 56-5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그레이가 종료 3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3초 정도를 남기고 박혜진의 긴 아웃렛 패스를 받은 그레이의 회심의 골밑슛이 림을 돌다 나오며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BNK는 56대55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며 우리은행의 '잔칫날'에 제대로 재를 뿌렸고, 4위 KEB하나에 다시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우리은행은 1위를 유지했지만 2위 KB스타즈에 1경기차로 다시 쫓기게 됐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