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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의 적은 장재석",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특별했던 승리소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21:54



[원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장재석의 적은 장재석이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부상 등 악재로 인해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고양 오리온이 대어를 잡았다. 개막 5연승으로 1위를 질주하던 원주 DB를 원정에서 꺾었다. 오리온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원정경기에서 100대95로 승리했다. 이날 오리온은 무려 15개의 3점슛을 앞세워 지난해 10월 27일 창원 LG전(102대107 패) 이후 1년 만에 팀 세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사실 DB가 연승 피로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우리 선수들이 SK전부터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나와 디펜스 등에서 충실히 해줘 승리했다고 본다. 행운의 슛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플레이 내용이 좋았다. 득점에 비해 턴 오버도 적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승리로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장재석과 이승현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추 감독은 "장재석과 이승현이 인사이드에서 잘 버텼고, 외곽에서 지원 슛도 잘 나왔다. 두 선수가 오픈 찬스를 잘 만들어준 효과다. 오픈찬스가 잘 만들어줬다는 건 이들이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다는 뜻"이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이후 추 감독은 인상 깊은 '명언(?)'을 남겼다. 바로 '장적장(장재석의 적은 장재석)'이었다. 추 감독은 장재석에 대한 칭찬과 지적을 이어가면서 "특히 장재석이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등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 해주면서 골 밑에 안정감을 줬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다 갑자기 "장재석의 적은 장재석이다"라며 "스스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이날 경기처럼) 좋은 플레이를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재석은 이날 26분 55초를 소화하며 1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로 공수 전반에 걸쳐 알찬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 갑이 됐다. 높이에 약점이 있는 오리온으로서는 장재석의 이런 활약이 승리하는 데 꼭 필요하다. 추 감독은 장재석을 칭찬하면서 계속적인 분발을 재치있게 촉구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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