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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현주엽 감독, '당나귀 귀' 촬영종료.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스케줄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06:05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비 시즌 남자프로농구 최고의 화제 중 하나는 창원 LG 현주엽 감독과 LG 선수단이 출연한 일명 '당나귀 귀'였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LG 현주엽 감독과 정희재 등 선수들의 코트 안과 밖의 다른 모습들, 현 감독과 스태프들의 끊임없는 먹방 등 다양한 화제를 뿌렸다. 현 감독과 선수들의 장면에 유독 시청률이 올라가는 등 '당나귀 귀'의 핵심이었다.

그런데, 촬영은 끝났다. LG 측은 "방송사 편집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음주 정도면 출연 분량이 끝날 것 같다"며 "촬영은 이미 다 마친 상태"라고 했다.

이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작됐다. 의외의 반응이 오면서, 촬영은 계속 진행됐고, 유럽 출장 편에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긍정적 요소들이 많았다. 부활을 노리는 프로농구는 여전히 인기가 많지 않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바닥이다. 농구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인지도도 바닥이다. 그런데 전파를 타면서 현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알아보는 팬 층이 급증했다. LG 농구단의 시즌권 문의도 급증했다.

당초, 시즌이 시작되면 프로그램에서 빠지기로 합의된 상황. 하지만, 점점 더 견고한 인기를 얻으면서 방송 출연은 계속 진행됐다.

소수의 농구 팬은 'LG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데, 방송출연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농구인과 팬은 'KBL 차원에서 배려를 해 주더라도 빅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이런 수단은 지키는 게 맞다'는 목소리가 대다수.


문제는 LG 농구단의 성적이다.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했다. 이전부터 계획됐던 방송 출연은 종료됐다.

22일 울산에서 만난 현 감독은 "지금 농구에 집중해야 할 때다. '농구를 살리는 것'이라고 얘기하시는데, 지금 내가 죽게 생겼다"고 농담이 섞인 말을 했다.

LG 관계자는 "성적이 좋지 않은데, 웃으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을 함께 내렸다"며 "단, 현 시점에서는 중단하지만, KBS 측과 브레이크 기간이나 성적이 좋아질 경우 촬영을 재개할 여지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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