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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 후보 서울 SK가 죽다 살아났다.
이기고 왔다면 모를까, 전주-부산으로 이어지는 백투백 일정은 SK에 힘들 수밖에 없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세 시간 반이나 결려 부산에 왔다. 전주에 이어 경남쪽 경기를 바로 하는 일정은 많이 힘들다"고 했다. SK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관계로, 1라운드 첫 일곱 경기를 원정에서만 치러야 한다.
여기에 상대는 만만치 않은 상대 KT. 지난 시즌 서동철 감독 부임 후 '양궁농구'로 6강에 오르며 이번 시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었다. 더군다나 KT는 홈에서 치르는 개막전이기에 많은 홈팬들 앞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 SK를 살린 건 간판 선수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니 경기가 풀렸다. SK는 승부처였던 3쿼터 자밀 워니와 최준용이 무서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이를 조금씩 벌렸고, 4쿼터에는 두 사람 외에 김선형과 최부경까지 터지며 달콤한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문 감독은 KCC전 워니와 애런 헤인즈를 나눠 뛰게 했는데, 이날은 헤인즈를 단 5분29초만 뛰게 하고 나머지는 워니를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를 지켰다. 워니는 혼자 29득점 8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과 최준용은 각각 17득점, 14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안했던 KT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SK도 아직은 우승 후보로서 완전치 않은 모습임을 확인한 경기였다.
KT는 허 훈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센터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이 워니와의 대결에서 밀렸고 양홍석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홈 개막전에서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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