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 따로 훈련을 좀 시키겠다."
이날의 수훈갑은 '토종 공격 듀오' 이정현과 김국찬이었다. 이정현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에이스 본능을 과시했다. 그는 31분51초 동안 24점을 넣었다. 개막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은 김국찬은 36분57초를 뛰며 20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최다 득점.
이정현은 후배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정현은 "(김)국찬이는 대학교 때도 잘했다. 아쉬운 것은 프로에 와서 부상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시즌은 엄청 좋아졌다. 잠재력 있는 선수다. 다들 국찬이의 능력을 본 것 같다. 본인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을 개막전 승리로 이끈 김국찬은 경기 뒤 수훈 선수로 선정 돼 홈 팬들 앞에서 인사를 했다. '특급' 팬 서비스로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기도 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이정현은 "정말 노래를 했냐"며 깜짝 놀랐다. 김국찬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 것 같다.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는데, 호응이 없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평소 김국찬의 노래 실력을 아는 이정현은 당황한 듯 "따로 훈련을 좀 시키겠다"며 대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CC는 6일 원주 DB와 격돌한다. 김국찬은 "(개막전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다.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다. 60~70점을 줄 수 있다. 앞으로 53경기가 더 남아있다. 플레이오프(PO)도 남아있을 수 있다. 몇 분을 뛰든 내가 해야 될 것을 찾아서 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