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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의 기디 팟츠는 '무적'이었다. 아무도 막지 못했다. 수비가 앞에 있든 뒤에 있든, 던지는 족족 공이 림을 뚫었다. 팟츠가 인천 전자랜드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선물했다.
전반은 35-35로 팽팽했다. 전자랜드는 확실히 경기 감각이 무뎠다. 4강 PO에 직행한 덕분에 15일간 푹 쉬어서 체력도 회복됐고, 부상도 치료됐지만, 실전 감각은 약간 무뎌졌다. 전반에 턴 오버가 많았고, 슛 성공률도 높지 못했다. 결국 파워 풀한 수비로 LG를 괴롭게 하면서도 멀리 앞서갈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이에 맞서는 LG는 2쿼터 한때 10점차 까지 뒤졌으나 김시래가 연이은 3점포를 터트려주며 간신히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김시래는 전반에 17점(3점슛 3개)으로 팀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쿼터에 변수가 생겼다. 파울이 LG의 발목을 잡았다. 슈터 조성민이 이미 2쿼터 8분52초를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린데 이어 3쿼터에서는 강병현과 김종규가 파울의 덫에 걸렸다. 특히 팀 전력의 핵심인 김종규가 4분47초를 남기고 네 번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난 것이 컸다.
압권은 67-53으로 앞서던 3쿼터 종료 3.4초전. 팟츠는 뒤에서 거의 유니폼을 끌어 당기다시피 한 LG 조시 그레이의 방해에도 아랑곳없이 3점슛을 던졌다. 공은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 림에 꽂혔다.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4점 플레이' 완성, 스코어는 71-53이 됐다. LG에 치명타를 날린 순간.
LG는 4쿼터에 조성민과 강병현 김종규 등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자원을 모두 가동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3쿼터에 받은 데미지를 극복할 순 없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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