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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박지수 있기에, 다시 뛰는 KB스타즈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2-17 09:33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 사진제공=WKBL

프로 3년 차, '보물 센터'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새로운 '기록 제조기'로 떠올랐다.

2016~2017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는 프로 데뷔 세 시즌 만에 최연소 기록을 대거 갈아치웠다.

그는 지난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용인 삼성생명과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최연소 기록 세 개를 한꺼번에 달성했다.

종전까지 개인 통산 998개의 리바운드에 98개의 스틸을 기록 중이던 박지수는 1쿼터가 끝나기 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쿼터 시작 3분여 만에 가로채기 2개를 성공하며 통산 100스틸을 채웠다. 2분 48초 뒤에는 통산 1000번째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이날 기준 나이가 20세 2개월인 박지수는 김정은(아산 우리은행)이 신세계 시절이던 2011년 2월 23일 신한은행전에서 세운 최연소 1000리바운드 종전 기록(23세 5개월)을 갈아치웠다. 불과 85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 박지수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역대 최소경기 1000리바운드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정선민(은퇴)이 신세계에서 뛸 때 작성한 103경기였다. 끝이 아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 박혜진이 갖고 있던 최연소 100스틸 기록(20년 6개월)도 4개월 앞당겼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박지수는 지난해 WNBA에 진출,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돌아온 박지수는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성장, 그리고 우승이다. KB스타즈는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KB스타즈는 WKBL이 단일 리그 제도를 채택한 2007~2008시즌 이후 정규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KB스타즈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박지수가 대기록을 쓴 삼성생명전에서 KB스타즈의 연승행진을 막을 내렸다.

14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한 KB스타즈. 후유증을 달랠 시간도 부족하다. KB스타즈는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수원 OK저축은행과 격돌한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OK저축은행과 치른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특히 OK저축은행은 경기를 치르며 신구조화를 맞춰가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의 높이와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급이다. '기록 제조기' 박지수가 KB스타즈의 연승 시동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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