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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제임스 메이스 플레이는 달라졌다. 미스테리가 있다.
양날의 검, 3점슛
지난 시즌 SK를 플레이오프 챔프에 올려놓은 뒤 LG와 계약했다. 메인 외국인 선수였다. 시즌 초반 그의 기량은 여전했다. 단, 홀로 고군분투하는 느낌이 강했다. 외곽에서 던지는 3점슛은 '약'이 되기도 했고, '독'이 되기도 했다. 현주엽 감독은 "팀 사정상 인사이드에 중점을 두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좋지 않은 자유투도 문제였다.
그가 3점슛을 쏘는 것은 사실 문제 없어 보인다. 3점슛 성공률도 준수하고, '슛 셀렉션'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보면 효율성이 떨어졌다.
손목부상, 디테일해진 경기력. 뭐가 달라졌을까
일단, 손목부상을 당한 뒤 조성민의 경기력이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메이스가 내외곽을 맹활약하면, LG 외곽 요원과 포지션이 겹칠 수밖에 없다. 공격에 비중이 높다 보니, 세부적 팀 플레이는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그럴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을 '비난'할 수도 없다. 당연히 에이스면 팀 득점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손목부상을 입자, 외곽슛을 쏠 수 없다. 자유투 역시 한때 '왼손'으로 던지기도 했다. 여기에서 메이스의 가치가 나온다. 농구 센스가 좋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알고 있다. 조성민에게 적극적 스크린을 걸어주기 시작했다. 스크린을 받은 조성민은 좀 더 좋은 외곽 찬스에서 슛을 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됐다. 그동안 조성민은 수비에서 미스매치, 중복 포지션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당연히 메이스가 골밑, 조성민이 외곽에 있으면 상대 수비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메이스의 저돌적 골밑 공격이 빛을 발했다. 그는 상대가 더블팀이 들어와도 우겨넣는 능력이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팀동료의 찬스를 잘 본다. 반대편에서 골밑으로 돌진하는 김종규 뿐만 아니라 외곽 역시 마찬가지.
또, 그레이와 김시래가 메인 볼 핸들러가 되면 적극적 스크린으로 2대2 공격을 이끈다. 두 선수가 골밑 슛을 놓치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해결한다.
즉, 메이스의 손목부상은 자연스럽게 포지션의 조화를 가져왔다. 물론, 메이스는 12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건 아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팀 케미가 좋아진 것"이라며 웃었다. 팀동료 그레이도 마찬가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메이스의 극적 경기력 변화는 '시간'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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