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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핑계대는 것 같아서 얘기하기 싫은데…."
이들 뿐 아니라 최부경도 고질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 새 단신 외국인 선수 마커스 쏜튼은 한국 데뷔전인 6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에서 넘어지며 상대 선수와 부딪힌 후 정강이 통증을 계속해서 호소하고 있다. 문 감독은 "1명이 돌아오면 다른 선수가 다친다. 이렇게 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시즌은 처음이다. 자꾸 얘기하면 핑계대는 것 같아서 얘기하기 싫지만,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순간 만난 상대가 하필이면 최강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SK전을 앞두고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양동근, 이대성이 나란히 발목을 다쳐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박경상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나오며 현대모비스는 어려움 없이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여기에 2경기 결장한 양동근까지 이날 경기 복귀를 신고했다. 문 감독은 "상대의 기세가 너무 좋다. 우리 팀 흐름을 봤을 때 초반점수차가 벌어지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SK는 발가락 골절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하던 최준용을 전격적으로 엔트리에 합류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최준용은 3쿼터 어이없는 패스 실책을 저지르는 등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SK와는 달리 코트에 들어간 선수들 모두 펄펄 날아다닌 현대모비스는 이날 88대69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13연승을 달렸다. KBL 기록이자 팀 최다 연승인 17연승 기록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잠실학생=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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