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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딱지를 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안방에서 2연승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높인다.
지난 9월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열린 E조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김상식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이끌어 요르단(86대75)과 시리아(103대66)에 모두 승리를 거두고 6승2패가 돼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레바논, 요르단전에서 모두 승리를 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잡게 된다.
이번엔 홈경기의 잇점에 높이가 강화됐다는 점에서 2연승에 대한 희망이 크다.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을 뛰지 못했던 오세근(안양 KGC 인삼공사)과 김종규(창원 LG 세이커스)가 대표팀에 합류해 포스트를 강화했다. 오세근과 김종규는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센터라인이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오세근은 2라운드 동안 평균 16.9득점, 9.4리바운드를 기록해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종규는 평균 8.2리바운드로 국내선수 2위에 올라있다. 즉 국내 선수 중에서 외국인선수와 높이 싸움을 잘 하고 있다는 뜻이다.
29일 한국과 만나는 레바논은 예전 KCC에서 뛰었던 아터 마족(2m10)이 핵심 선수다. 지난 9월 뉴질랜드에 60대63으로 패했을 때도 마족이 16득점-12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오세근 김종규 이승현 등의 센터라인에서 잘 막아준다면 한국에 승산이 커진다.
한국은 지난 9월 요르단과의 원정에서 86대75로 승리한 적이 있다. 당시 리바운드에선 한국이 31대42로 뒤졌지만 3점슛 9개(21번 시도)를 성공시킨 외곽포의 역할이 컸다. 이번에 오세근-김종규 효과를 본다면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식 대표팀 감독이 된 이후 첫 경기에 나서는 김상식호가 국내팬들에게 시원한 2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기대감은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