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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프로미 선수단이 말하는 리온 윌리엄스 효과는?
윌리엄스가 합류한 후 3연패에 빠져있던 팀이 연패를 끊었고, 4경기 2승을 거뒀으니 어느정도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시즌 DB는 어느 팀도 쉽게 이기기 힘든 전력이다. 2패도 전주 KCC 이지스, 부산 KT 소닉붐 두 강팀에 당한 것이니 위안이 된다.
윌리엄스는 2012~2013시즌 KBL 데뷔 후, 이번 시즌 KBL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성실하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좋으며,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능한 윌리엄스지만 그동안은 자신보다 사이즈가 큰 선수 앞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미들슛은 좋지만, 1대1로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투박한 센터 스타일 농구를 하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장신 외국인 선수 키 제한이 2m에서 걸리며 윌리엄스의 골밑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다.
포인트가드 김현호도 "국내 선수들의 노마크 찬스가 많이 생긴다. 슛이 성공되면 국내 선수들 기분이 업된다. 자신감을 얻게 된다. 공-수 모두에서 윌리엄스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한정원 역시 "같이 플레이하면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틸먼은 터지는 날은 무섭지만 평소에는 패스 플레이가 약했다. 윌리엄스는 같이 센터 수비를 해보면 더블팀 대처도 좋고 한국 농구를 잘 알고 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DB는 SK전 승리로 6승11패가 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윌리엄스 가세 후 팀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앞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 이 감독은 "국가대표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인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승리한다면,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로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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