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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감독, 선수가 말하는 윌리엄스 영입 효과는?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13:10


2018-2019 KBL리그 안양 KGC와 원주 DB의 경기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렸다. DB 윌리엄스가 KGC 오세근을 제치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1.15/

원주 DB 프로미 선수단이 말하는 리온 윌리엄스 효과는?

DB는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전반 19점차 리드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3쿼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접전 끝에 SK를 물리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상범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칭찬했는데, 2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이 없었다면 DB의 역전승도 없었던 경기였다.

DB는 윌리엄스 합류 후 팀이 안정되고 있다. DB는 손가락 골절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저스틴 틸먼 대체 선수로 'KBL 인기남' 윌리엄스를 품었다. 윌리엄스는 DB에 오기 전 SK에서 일시 대체선수로 뛰다, 그 다음엔 데릴 먼로 부상이 있었던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서 잠시 뛰었다. 그렇게 대체 선수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 DB에서는 시즌 대체 선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윌리엄스가 합류한 후 3연패에 빠져있던 팀이 연패를 끊었고, 4경기 2승을 거뒀으니 어느정도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시즌 DB는 어느 팀도 쉽게 이기기 힘든 전력이다. 2패도 전주 KCC 이지스, 부산 KT 소닉붐 두 강팀에 당한 것이니 위안이 된다.

윌리엄스는 2012~2013시즌 KBL 데뷔 후, 이번 시즌 KBL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성실하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좋으며,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능한 윌리엄스지만 그동안은 자신보다 사이즈가 큰 선수 앞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미들슛은 좋지만, 1대1로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투박한 센터 스타일 농구를 하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장신 외국인 선수 키 제한이 2m에서 걸리며 윌리엄스의 골밑 공략이 한층 수월해졌다.

윌리엄스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매겨지지 않는다. 이상범 감독은 "윌리엄스가 골밑 수비를 몰아주면 외곽에 찬스가 난다. 윌리엄스가 거기서 패스를 잘 빼준다"고 말하며 "KBL의 시스템을 잘 알고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포인트가드 김현호도 "국내 선수들의 노마크 찬스가 많이 생긴다. 슛이 성공되면 국내 선수들 기분이 업된다. 자신감을 얻게 된다. 공-수 모두에서 윌리엄스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한정원 역시 "같이 플레이하면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틸먼은 터지는 날은 무섭지만 평소에는 패스 플레이가 약했다. 윌리엄스는 같이 센터 수비를 해보면 더블팀 대처도 좋고 한국 농구를 잘 알고 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DB는 SK전 승리로 6승11패가 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윌리엄스 가세 후 팀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앞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 이 감독은 "국가대표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인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승리한다면,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로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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