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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의 '리벤지' 꿈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빅유닛' 박지수가 있다.
결국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7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는 현재로선 KB다. KB도 지난해의 아쉬운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가 상당히 크다. 한 시즌 내내 이어질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이 여자 프로농구의 큰 볼거리가 될 듯 하다. 1라운드 첫 맞대결은 16일로 예정된 상태.
그런데 첫 맞대결을 앞두고 KB는 점점 더 사기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은행을 무너트리기 위한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토종 센터 박지수가 경기를 치를 수록 자신감과 본연의 실력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7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는 29분48초 동인 10리바운드 10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면에서 약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 후 눈물을 쏟으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 말대로 11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치른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비로소 본색을 드러냈다. 37분40초 동안 16리바운드 12득점 10도움으로 시즌 1호이자 개인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박지수의 경기력 향상은 KB의 전력 강화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우리은행전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선수들의 높이가 낮은 편이다. 그래서 외국인선수가 나오지 못하는 2쿼터에 고전하는 모습을 벌서 노출하고 있다. 때문에 박지수가 2쿼터에서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박지수가 OK저축은행전 때 모습을 우리은행전에도 보여준다면 KB가 이번 시즌 힘찬 비상을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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