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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현재 KGC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은 정상이라 보기 어렵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이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무릎 수술을 받은 오세근은 재활로 인해 뒤늦게 훈련에 합류했다. 새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기간도 길지 않았다. 연습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동이 걸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개막 전부터 잔부상이 있었던 양희종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또 슈터 배병준과 한희원도 몸이 좋지 않다. 한희원은 지난 19일 DB전 도중 윤호영과 충돌하며 코뼈가 미세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뛰고는 있지만, 100% 몸 상태라 보기 힘들다. 여기에 배병준은 27일 삼성전에 이어 28일 현대모비스전에서도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됐다. 허리 통증 때문에 정상적으로 뛸 수가 없다.
다행히 랜디 컬페퍼는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미카일 매킨토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33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박빙 상황에서 상대 빅맨과의 골밑 매치업에서는 위압적인 모습을 못보여주고 있다.
KGC 관계자는 "지금 우리팀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 감각은 다른 팀들의 9월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만, KGC의 팀 특성상 컨디션만 올라오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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