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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라건아를 영입한 현대모비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유 감독도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내 목표는 6강 진출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3년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시즌에는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우승하겠다"고 강력한 선전포고를 했다.
다른팀 감독들도 우승후보로 현대모비스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다른 9개팀 감독 중 7명이 현대모비스를 지목했다. 많은 감독들이 신-구 조화, 조직력을 우승의 근거로 들었다. 양동근, 함지훈 등 베테랑이 건재한 가운데 라건아가 합류했고, 이대성과 이종현 등 기량 좋은 젊은 선수들도 포진해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리가 현대모비스에 앞섰다. 나는 우리와의 대결에서 성적이 좋았던 전주 KCC 이지스를 꼽겠다"고 했다. 부산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KCC가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연습경기를 치른 경험으로 LG를 우승후보로 꼽고 싶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때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많은 팀들의 지목을 받은 유 감독은 어떤 팀을 선택했을까. 유 감독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기분이나 좋으라고 DB를 꼽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과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우승후보팀은 없었다.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 현대모비스가 시즌 순항을 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