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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현대모비스-KCC-SK 3강...이미 정해진 시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08:10


Power Sport Images for Asia League

"이번 시즌은 2강 또는 3강 체제 아니겠나."

10월13일 개막을 앞둔 2018~2018 남자프로농구. 10개팀들은 개막전을 앞두고 연습경기와 훈련으로 전력을 다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합류한 시점이기에 각 팀들의 전력을 어느정도 전망해볼 수 있는 단계다.

개막 전 예상대로 시즌이 흘러가라는 법은 없지만, 올해는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답이 일치한다. 강팀들이 초반부터 치고 나갈 확률이 높아보인다는 것이다.

많은 팀들의 부러움을 사는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전주 KCC 이지스다. 전력 보강 요소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라건아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영입에 많은 돈이 든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변경되면 불리할 수 있다 말이 많았지만 확실한 건 이번 시즌에는 라건아를 보유한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장신 선수 키 제한을 2m로 제한한 가운데 1m99의 라건아를 막을 만한 다른 외국인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여기에 라건아는 한국 농구에 완벽하게 적응해 그 위력이 몇 배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2명이 있어 체력 관리도 용이하다.

또 하나 호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센터 이종현의 복귀. 건강하게 준비를 마쳐 개막전에도 뛸 수 있을 전망이다. 2m3의 이종현이 라건아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면 현대모비스의 골밑은 난공불락이 된다. 나이를 먹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양동근, 함지훈의 플레이는 알차다. 이대성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노련한 슈터 문태종 영입으로 전력 완성의 방점을 찍었다.

KCC도 강력한 2강 후보로 꼽힌다. 2m21의 하승진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KCC는 언제나 우승후보다. KCC가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브랜든 브라운 영입 때문.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서 뛰었던 브라운은 1m93으로 장신 선수 치고 키는 크지 않지만, 빠르고 힘있는 플레이를 펼친다. 활동 반경이 넓어, 상대적으로 움직임 폭이 좁은 하승진과의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약 선수가 거의 없는 가운데,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수 있지만 브라운은 그 약점도 없다.

주포 이정현이 건재하고, 단신 외국인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마퀴스 티그까지 영입해 팀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다. 전태풍 등 토종 가드라인만 힘을 내준다면 포워드-센터쪽 높이가 워낙 좋아 KCC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챔피언 SK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SK에 의문 부호를 붙이는 건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 재계약에 성공한 애런 헤인즈가 몸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에 맞춰 100% 컨디션은 끌어올리기 힘들다. 그리고 국가대표 최준용이 발가락 골절로 4개월 동안 자리를 비운다. 최부경도 무릎 수술 후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최준용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그대로고, 시즌 초반만 잘 버텨 주축 선수들이 몸상태를 회복한다면 시즌 중반부터 SK는 순항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중상위권 후보로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안양 KGC,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등이 꼽힌다. 전자랜드는 박찬희-강상재-정효근-차바위 등의 국내 라인 전력이 탄탄하다. KGC는 오세근과 양희종의 부상만 없다면 상위권 후보다. 새 외국인 선수 미카엘 매킨토시의 득점력이 매우 좋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내년 1월 말 이승현이 상무에서 복귀할 때까지만 버텨주면 후반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력적으로 위 상위권 후보 3팀과는 분명 격차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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