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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를 겪고 있는 KBL(한국농구연맹)은 도약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팬들의 눈높이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KBL 내부에서도 변화와 혁신, 소통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있다. '농구의 위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카오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리그 '터리픽12'는 국내 농구에 신선한 충격파를 던졌다.
모든 팀을 초청하고 경기장을 임대해 코트를 설치하고 각국 미디어와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대회 예산은 수십억원 규모였다. 관중 입장료를 고민하지 않고도 중계권과 모바일 광고 등으로 필요한 수익을 창출했다. 대회상금은 우승이 15만달러(약 1억6700만원), 준우승 10만달러, 3위 5만달러였다. KBL은 정규리그 1위 상금이 1억원,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이 1억원이다.
대회 주최측 초청으로 터리픽12을 며칠간 둘러본 이정대 KBL 총재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농구가 가진 가능성과 아시아내 투자모델로서의 입지 등을 확인했다고 했다. 국내농구 활성화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있다고 했다.
아시아리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일반인(성인부 고등부 중등부)을 대상으로 농구대회를 열어 우승팀 멤버들(총 16명)을 이번 터리픽12에 초청하기도 했다.
한기윤씨는 "참가 구단들이 만족해하고 대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회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