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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했다.
브라운이 KCC에서는 어떤 호흡을 보일지 관건이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선수였다. 신장 1m93인 브라운은 장신 선수로는 큰 키가 아니다. 타팀에서 경쟁해야 할 선수들이 대부분 2m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기량은 모두가 인정할만큼 실력을 갖춘 선수지만, 기복이 크다. 장단점이 명확하다. 특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때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해 플레이가 완전히 꼬이는 모습도 여러 차례 나왔고, 파울 관리를 잘 못해 벤치의 작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흐름을 탈 때는 신장이 자신보다 큰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1대1 매치업에서 압도하며 연속 득점을 꽂아넣지만, 그렇지 않은 날과의 편차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KCC에서는 하승진과의 콤비 플레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브라운은 스피드가 있고, 골밑과 외곽 빠른 전환 공격이 가능한 스타일이다. 2m21의 하승진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브라운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브라운에게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팀이다. 결국 경기 중 지나치게 흥분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부분만 줄인다면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KCC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갖춰진 전력은 정상급이다. 이들이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