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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획득까지, 2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강점과 약점이 극명히 갈린다. 일단 전체적 높이에서 우리를 앞선다. 하다디 존재만으로도 벅차다. 우리는 1m99의 라건아가 골밑에서 고군분투 해주고 있는데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 등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 못하는 센터진 공백이 뼈아프다. 한국이 클락슨의 필리핀을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골밑 싸움에서 압도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은 선수들의 나이가 많다. 하다디가 33세, 그리고 바라미가 35세다. 기동력 싸움에서는 우리가 앞설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라건아와 김선형이 골밑, 앞선에서 스피드 싸움을 붙여주면 이란이 당황할 수 있다.
이란을 이긴다 해도 또 다른 강팀이 한국을 기다린다. 중국이다. 4강 반대쪽에서는 중국과 대만이 맞붙는데,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의 승리가 예상된다. 중국은 2m14 왕저린, 2m13 저우치 쌍돛대가 버티고 있다. 저우치와 함께 중국 농구의 미래로 불리우는 NBA 리거 딩안유향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2m가 넘는 키에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포지션을 오간다. 이미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만나 경기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란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극심한 체력 소모가 예상되는데, 이틀 후 9월1일 결승전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체력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대표팀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