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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있었다. 우리 민족의 지난(至難) 했던 역사를 상징하는 외로운 작은 섬. 비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지워졌지만, 관중석에서 펄럭이는 한반도기 안에는 똑똑하게 외치고 있다. '나, 여기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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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대한민국 선수단은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선수단과 함께 공동입장했다. 남북 선수 100명씩으로 구성된 200명의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코리아(COREA)'란 이름으로 함께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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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깃발에 없더라도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닐 순 없다. 남북공동응원단이 이를 온몸으로 외쳤다. IOC나 OCA의 결정은 선수단에만 적용된 것이라 관중이나 응원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평창올림픽 때도 관중석 응원단은 독도가 있는 한반도기를 든 적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응원단은 독도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완전체 한반도'는 다시 이어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