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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실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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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에 진 뒤에 선수들도 그렇고 나 역시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아서 연습과 미팅을 통해 선수단 분위기 살리려 했다. 다행히 오늘 승리로 사기가 많이 오른 것 같다. 대진표 상으로 대만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오늘 승리로 결승까지 이어갈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박하나와 강이슬이 대표팀 슈터인데, 이 선수들이 그간 박정은 김단비 강아정 등에 가려 있었다. 그러다 자기들이 주인공이 되니까 그 역할을 잘 못하더라. 그래서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너희가 최고다. 그 선수들은 부상보다 실력이 모자라서 여기에 못 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덕분에 많이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 그 두 선수가 앞으로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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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적인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박지수가 오늘 새벽에 모든 소속팀 경기를 다 마쳤다.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일단 (박지수가)없는 상황에서 패턴을 다 맞춰놔서 오면 한 두가지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일 것 같다. 현재 다른 선수들은 준비가 다 돼 있다. 박지수가 얼마나 준비됐느냐가 관건이다.
-박지수가 합류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로숙영의 페넌트레이션이나 박지수의 키를 활용한 농구를 번갈아가며 하게 될 것 같다. 그러려면 패턴이 좀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그간 외곽 슛을 활용한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이제 센터 중심 패턴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박지수가 시차나 누적된 피로감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보고 잘 활용해서 키의 농구를 잘 살려보겠다.
-로숙영이 1쿼터만 뛰었는데, 체력에 문제가 있나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대만전 경기 후 왼쪽 쇄골 밑에 약간 타박상을 당했는데, 이제는 괜찮다. 오늘 많이 안 뛴 이유는 오후에 연습 스케줄이 잡혀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체력을 아껴주려고 했다.
-장미경의 활약에 대한 평가는
장미경은 아직 혼자 하는 농구에 익숙해져 있다. 어시스트를 해주는 플레이에 맛을 좀 들인 다음에 자기 농구를 하면 더 좋겠다. 빠른 농구를 하는데 수준 낮은 팀들은 많이 당한다. 앞으로 팀 연습에 맞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금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