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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人터뷰]이문규 단일팀 감독 "선수들에게 최고라고 해줬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8-20 14:32


2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남북 단일팀과 인도의 경기가 열렸다. 104대 54로 승리한 단일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0/

"너희들의 실력이 최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농구 단일팀 '코리아'가 다시 활력을 찾았다. 사흘 전 대만전 패배의 충격은 개운히 털어내고, 새롭게 금메달 목표를 위해 전진했다. 단일팀 코리아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농구장에서 인도를 상대로 조별예선 3차전을 치러 104대5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단일팀 코리아는 대만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펼쳤다. 물론 인도의 실력이 대만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 여러 형태의 공격과 수비 패턴을 운용했다. 단일팀 이문규 감독은 부담없는 상대와의 실전을 통해 미진했던 패턴 숙지 훈련을 하려는 듯 했다. 결국 이날 단일팀 코리아는 엔트리에 포함돼 경기장에 나온 선수 전원(박지수 제외)이 모두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오늘 승리로 사기가 많이 오른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2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남북 단일팀과 인도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단일팀 강이슬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0/
-오늘 승리에 대한 평가는

대만전에 진 뒤에 선수들도 그렇고 나 역시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아서 연습과 미팅을 통해 선수단 분위기 살리려 했다. 다행히 오늘 승리로 사기가 많이 오른 것 같다. 대진표 상으로 대만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오늘 승리로 결승까지 이어갈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오늘 박하나와 강이슬이 외곽슛을 많이 터트렸는데

박하나와 강이슬이 대표팀 슈터인데, 이 선수들이 그간 박정은 김단비 강아정 등에 가려 있었다. 그러다 자기들이 주인공이 되니까 그 역할을 잘 못하더라. 그래서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너희가 최고다. 그 선수들은 부상보다 실력이 모자라서 여기에 못 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덕분에 많이 살아나고 있다. 앞으로 그 두 선수가 앞으로 국가대표로 많은 활약을 펼칠 것이다. 기대해달라.


20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남북 단일팀과 인도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단일팀 장미경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0/
-박지수의 합류가 확정됐는데


아직 공식적인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박지수가 오늘 새벽에 모든 소속팀 경기를 다 마쳤다.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겠지만 일단 (박지수가)없는 상황에서 패턴을 다 맞춰놔서 오면 한 두가지 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숙제일 것 같다. 현재 다른 선수들은 준비가 다 돼 있다. 박지수가 얼마나 준비됐느냐가 관건이다.

-박지수가 합류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로숙영의 페넌트레이션이나 박지수의 키를 활용한 농구를 번갈아가며 하게 될 것 같다. 그러려면 패턴이 좀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그간 외곽 슛을 활용한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이제 센터 중심 패턴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박지수가 시차나 누적된 피로감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보고 잘 활용해서 키의 농구를 잘 살려보겠다.

-로숙영이 1쿼터만 뛰었는데, 체력에 문제가 있나

체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대만전 경기 후 왼쪽 쇄골 밑에 약간 타박상을 당했는데, 이제는 괜찮다. 오늘 많이 안 뛴 이유는 오후에 연습 스케줄이 잡혀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체력을 아껴주려고 했다.

-장미경의 활약에 대한 평가는

장미경은 아직 혼자 하는 농구에 익숙해져 있다. 어시스트를 해주는 플레이에 맛을 좀 들인 다음에 자기 농구를 하면 더 좋겠다. 빠른 농구를 하는데 수준 낮은 팀들은 많이 당한다. 앞으로 팀 연습에 맞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지금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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