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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찾아가는 SK 농구, 미래를 열고 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05:53


◇사진제공=서울 SK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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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프로 스포츠가 존재하는 이유고, 연고지는 프로팀의 근거지다. 모든 프로 구단이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연고지 밀착 활동'을 한다. 다만,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이 아니라면 '짝사랑'에 그칠 수밖에 없다. '양' 뿐만 아니라 '질'에서도 만족스러운 활동을 펼치는 게 모든 구단의 고민이다.

이런 측면에서 남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스마트한 지역 밀착 활동을 주목해야할 것 같다. 올해로 15년째에 접어들었다. 스킬 트레이닝인 'SK 나이츠-나이키 빅맨 캠프'부터 시작된 SK의 지역 밀착 활동은 유소년 농구교실, 찾아가는 농구교실을 거쳐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유소년 연고 선수 지명으로 이어졌다.

찾아가는 농구교실은 지역 밀착 활동의 대표주자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이 행사는 서울시 소재 중학교에 SK 소속 선수들이 직접 찾아가 농구 기술 지도 및 만남의 시간을 갖는 이벤트다. 지난 4년간 41개 중학교, 학생 11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지난 21일 대청중, 영동중, 장위중 학생 120여명이 함께 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유소년 농구교실은 구단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 2개를 비롯해, 15개 제휴업채, 35개 지점에서 6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시작된 빅맨캠프는 엘리트 유소년 선수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매년 60~70명의 선수들이 미국에서 초빙된 유명 스킬 트레이너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있다. 지난 16년 간 1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했으며, 김종규(창원 LG), 이승현(고양 오리온), 김준일(서울 삼성), 송교창(전주 KCC), 허 훈(부산 KT) 등 많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빅맨캠프를 거쳐갔다.

지난 3월 단대부중 안세환(13·1m95), 편시연(13·1m70)을 유소년 연고 선수로 지명한 것은 꾸준한 지역 밀착 활동의 결실이다. 두 선수는 일반 학생 신분으로 SK 농구단이 만든 U-12(12세 이하) 주니어 나이츠의 대표로 활동했다. 1년 간의 활약을 인정 받아 단대부중 농구팀에 정식 합류해 프로 선수로 가는 첫발을 내디뎠다. 안세환, 편시연이 꾸준히 기량을 키워 프로 진입 레벨까지 성장하면 SK가 우선지명권을 갖게 된다. 우수
◇사진제공=서울 SK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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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인재를 키워 프로 선수로 육성해 전력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SK 선수단에 지역 밀착 활동은 연례 행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문경은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 모두 구단 활동에 적극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가드 김선형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찾아가는 농구교실에 자원해 팬들과 시간을 보낼 정도다.

SK 구단 관계자는 "창단 이래 기부 등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했지만, 지역 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활동이 보다 의미있고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밀착 활동을 경험한 팬들의 충성심 상승 효과가 대단하다. 앞으로도 엘리트 농구 뿐만이 아니라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스포츠 클럽 농구, 한국 농구의 기반이 되는 유소년 농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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